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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복싱] KO머신 '게나디 골로프킨' :: 링위의 살인마

어제 주말은 이슈가 되는 복싱 경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게나디 골로프킨(Gennady Glovkin) VS 다니엘 제이콥스(Daniel Jacobs)와의 빅매치가 있었습니다.


게나디 골로프킨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 하는 복서입니다.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됐던 복싱경기는 아마 파퀴아오 VS 메이웨더 경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복싱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 급이기 때문에 대단한 관심을 받았었죠.
이들보다는 조금 덜 유명한(?) 골로프킨을 저는 가장 좋아 합니다.

그이유는 그냥 경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보고 있으면 전율이 느껴집니다.

골로프킨도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 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 하게 프로필을 정리 해봤습니다.

출생
1982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수상
IBO 미들급 챔피언
WBA 슈퍼 미들급 챔피언
2004년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복싱 남자 미들급 은메달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복싱 라이트 미들급 금메달
경력
2004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카자흐스탄 남자 복싱 국가대표
2002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카자흐스탄 남자 복싱 국가대표

통산 전적 : 36전 36승(33KO)




다른 것은 필요 없고 전적만 한번 봅시다.
36전 36승 무패 복서입니다.

무패복서이면서 36전중 33승을 KO승으로 장식한 선수 입니다.
이런 만화 같은 KO율이 믿어 지시나요?
복싱 만화에서 조차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에 KO율입니다.

이정도 KO율이라면 철저한 인파이터 스타일에 복싱을 구사한다고 봐야겠죠. 
메이웨더가 아웃복싱으로 무패를 기록했다면 완전히 반대 되는 스타일 입니다.
인파이터 특성상 당사자도 많은 타격을 허용하고 KO도 많이 당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인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골로프킨은 단 한번도 다운을 당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인파이터지만 상대를 압살 해버리기도 하고, 골로프킨의 맵집 자체가 엄청 나기도 합니다. 
웬만한 잽뿐만 아니라 제대로 날린 스트레이트까지 허용해도 맞받아 쳐버리는 스타일입니다.


잠시 어제 있었던 골로프킨(Gennady Glovkin) VS 다니엘 제이콥스(Daniel Jacobs) 경기를 살펴 볼까요?
골로프킨의 엄청난 포스에 가려지긴 했지만 다니엘 제이콥스도 대단한 선수입니다.


다니엘 제이콥스가 대단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로 잘해낼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멋진 승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봐야 골로프킨의 8회 KO승 정도를 점쳤었거든요.


제 예상보다 제이콥스는 훨씬 뛰어난 선수고, 굉장히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너무 잘해 줬었습니다.


비록 제가 좋아하는 골로프킨 선수가 판정승을 했지만, 박빙의 승부였다고 봤습니다.
골로프킨이 이렇게 고전하다니, 대단 했습니다.



그럼 골로프킨 선수의 이전 경기를 한번 볼까요?


보통 경기는 이런 모습입니다.


제대로 스트레이트가 꼿혔네요.




처절하죠? 골로프킨 선수에게 묻어 있는 피는 상대방 안면에서 나온 피들입니다.
보통에 경기는 이정도로 압살 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33KO승 중에서 대부분이 초반 라운드에서 결정이 납니다.

사진으로는 체감이 잘 안될 것 같아서, 각종 경기들을 뒤져서 움짤로 만들어 봤습니다.

골로프킨 VS 다니엘 길

다니엘 길 선수와의 경기입니다. 
움짤을 보면 다운 후에 바로 일어 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어난 후 경기 의사는 보여주지 못 합니다.
한마디로 경기를 포기 하고 바로 종료가 됩니다. 

골로프킨 VS 데이비드 르뮤


골로프킨 선수의 주특기 중에 하나가 바디샷인데요.
보통 프로경기에서 바디샷을 맞고 KO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아마도 다들 많이 못 보신 모습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 흔치 않은 모습이 이선수의 경기에서는 무척 자주 나옵니다.
바디샷을 맞는 순간 다들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서 다운 당해 버리는데요.
턱에 제대로 꼿히는 경우는 뇌 충격으로 일시적인 기절을 유도 하는 것이라면, 바디샷은 호흡을 못하게 하고 엄청난 고통을 줍니다.



많은 상대 선수들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치 해머로 받은 느낌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힙니다.
엄청난 파괴력이 느껴지시죠?

저기 나오는 상대 선수는 36전 34승 31KO 2패의 전적을 가진 데이비드 르뮤 선수입니다.
약한 상대로 KO승을 쌓은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대단한 선수를 상대로 압살 해버리는 것이 골로프킨 선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것 역시 바디샷을 맞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 하고 있습니다.
와~ 펀치의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죠?


이 경기도 잠시 감상 해보시죠.
정말 엄청나게 전투적인 복싱을 구사하는 골로프킨입니다.

골로프킨은 극초반에는 상대 선수의 수준을 가늠해보고 나서 충분히 통한다 생각 하면 엄청 나게 저돌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입니다.
제가 본 복싱 선수중에 마이크 타이슨과 비교 될만한 유일한 비헤비급 선수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 까지 게나디 골로프킨 선수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앞으로 이 선수가 어떤 기록을 더 쌓을지 지켜 보면 무척 재미 있을 것 같네요.


아참. 그리고 골로프킨은 한국계 라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외할아버지가 고려인이라고 하네요.

근데 할아버지까지 올라가서 이런 걸 따지는 것은 좀 웃기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