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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식] 화장품 관련주 다시 상승 할까?

2014년 말쯤 부터 해서 작년 초중순까지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은 화장품 관련주 였습니다.
화장품 대장주라고 할수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1년 반만에 4배가량 상승 했고, 'LG생활건강' 역시 2배가량 상승을 했었습니다.
시가총액이 상위권에 있는 무거운 종목들이 이정도였으니,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업체는 열배가 훌쩍 넘게 오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시기 농담반 진담반으로 소규모 화장품 관련 아무회사나 인수 해서 투자금 투입하고 상장만 시킬수 있으면 무조건 돈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묻지마(?) 상승을 보여줬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화장품 관련주들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복병을 맞으면서 완전 냉각기에 접어 들었죠.
대중주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역시 고점 대비 30~40%씩 빠진 상태 입니다.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작년 말부터는 이제 저점이기때문에 투자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도 했지만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맞이 하지 못했죠.
그러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우려했던것에 비해 훨씬 실적이 좋음을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오늘은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럼 실제로 영향을 사드(THAAD) 얼마나 받고 있는 지 한번 살펴 볼까요?




■ 국내 생산 형황


국내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2000년도 들어서 부터 꾸준히 성장 하고 있습니다.  
2005년 부터는 큰 기복없이 꾸준히 10%대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5년도에 들어서는 그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것은 2016년 공시된 자료가 없어서 비교가 안되는 점이 아쉽습니다만은 자료가 생기는데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중국 관광객 현황

*해외 관광객 수
2015년 : 1,300만명
2016년 : 1,724만명

으로 총 관광객수는 400만명이 늘어 30%가량 증가 했습니다.
400만명 증가한 관광객 중에서 50%인 200만명이 중국 관광객 증가 인원입니다.

*2015년 대비 2016년 증가 비율
10월 : 4.5%
11월 : 1.8%
12월 : 15%

으로 사드(THAAD)가 본격 이슈화 된 시점을 고려 해보면 그 영향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증감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 관광객들의 패턴 변화는 주목 해볼만 합니다.
흔히 중국 관광객들을 요우커 라고 불렀는데 이제 싼커로 변화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우거, 요커 :  중국인 단체관광객
싼커 : 중국인 개별 관광객

이 현상은 단순히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에게만 일어 나는 현상은 아니고 중국네에서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도 되돌아 보면 먼 과거에는 패키지 해외여행이 당연시 되었으나 점점 시대가 지날수록 개별 자유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유럽배낭 여행을 하나의 낭만으로 생각할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자유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따른 소비 패턴도 변화가 발생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첫번째는 패키지 여행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저렴한 패키지 여행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여행 일정이 쇼핑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유여행을 가게 되면 전체적인 쇼핑에 대한 소비는 줄어 들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할수 있습니다.

둘째는 관광버스로 움직이는 단체여행은 교통이 조금 불편한 지역 쇼핑등이 상대적으로 쉬웠으나 개별 여행의 경우는 교통 편리성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로드샵 보다는 공항에서 접하게 되는 면세점 소비가 더 유리한 면이 있을 것입니다.  가장 핵심상권에 자리 잡고 있는 백화점/면제점 들도 유리 할것 이구요.
반대로 사후면세점 같은 경우는 조금 직격탄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째는 관광 지역에 변화겠죠. 예전에는 명동등을 가장 많이 찾았다면 최근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홍대, 강남 등으로 지역이 변화하게 됩니다.


■ 면세점 현황

품목
전체
외국산품
국산품
전체
대기업
중소기업
화장품
   62,733
   27,447
   35,286
   26,283
     9,003
가방류
   17,356
   13,224
     4,132
     1,801
     2,331
인홍삼류
     2,899
        26
     2,873
     2,148
       725
담배
     5,935
     4,423
     1,512
       861
       651
식품류
     1,913
       533
     1,380
       177
     1,203
귀금속류
     5,814
     4,871
       943
        49
       894
전자제품류
     1,861
     1,149
       712
       103
       609
안경류
     2,745
     2,244
       501
        89
       412
기타
     1,077
       579
       498
        29
       469
의류
     2,908
     2,608
       300
       105
       195
민예품류
       264
        32
       232
         1
       231
향수
     3,375
     3,239
       136
         3
       133
시계
     9,359
     9,258
       101
          -
       101
주류
     3,296
     3,210
        86
         4
        82
신발류
     1,222
     1,197
        25
         1
        24
합계
 122,757
  74,040
  48,717
  31,654
  17,063

작년 면세점 총매출은 12조원대로 전년대비 33.5% 증가를 했습니다. 
이가운데 외국산품(수입산) 제품 매출이 7.4조로 전체의 60.3%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의 경우는 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56.2%로 높은 편입니다.
전체매출에서 화잠품은 6.2조로 51.1%를  차지 할정도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상권 화장품 로드샵들이 매출 부진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앞서 중국 관광객 현황을 살펴 봤듯이 개별관광객 특성상 접근성이 좋은 면세점쪽으로 소비가 옮겨가는 현상도 분명 있다고 보여집니다.


■ 온라인몰 해외판매 현황

<자료 출처 : (주)케이알파트너스>

온라인몰 해외판매 현황입니다.
2016년 3분기는 5,51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드(THAAD)이슈가 발생 한 후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주)케이알파트너스>


큰 폭에 성장세를 이어 가는 이유는 화장품이 차지 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2015년 3분기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0%가 조금 넘는 비율이였으나 2016년 3분기는 73%에 달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작년 말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료 출처 : (주)케이알파트너스>

그럼 중국소비자들에 비율은 어떨까요?

위 그래프에서 보시 듯이 중국소비자들에 비중은 오히려 증가세 입니다. 
전체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서 특정 국가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 무역보복

앞서 살펴본 매출관련 현황들을 보면 대부분에 지표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크게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성장세가 최고점에 비해서는 줄어든 부분은 분명 있을 겁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국당국에 무역 보복일 것입니다.
무역보복에 대해서 살펴보면 정확하게 실체를 확인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식적이라기 보다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겠죠.

지난해 11월, 12월 두 차례에 걸친 일부 한국 화장품 수입 불허 같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이부분은 한국 업체에서 준비한 서류가 부실 했다는 뒷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그 외에도 한류 관련 방송 제재라던지,  중국관광객들의 한국행에 대한 제재라던지. 확실한 구체적인 사항은 없으나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정책이 펼쳐질지 알수 없는 문제이구요.


앞서 살펴 봤던 자료들을 보면 아직도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보입니다.
그러나 사드(THAAD) 이슈 이후로는 관련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화장품 관련주들이 하락 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불확실성인데, 지금 화장품 관련주들이 불확실성이라는 악재를 한동안 벗어나기는 힘들 것 으로 보여집니다.
실적 발표등으로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예전같은 상승 탄력을 받아 나가기는 힘들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당부 드립니다.

지금 화장품 관련주에 투자를 한다면 개별 종목 별로 체크하고 저가 매수를 통한 멀리 내다보는 가치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화장품 관련주를 종목 별로 한번 씩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