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대구 신세계 백화점 방문기

아주 예전에는 이상하게도 전국구 백화점은 대구에 없었습니다.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이렇게 2개 지역 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십여년전 드디어 롯데백화점이 대구에 오픈 하면서 좋은 효과를 봤는지 현대백화점도 오픈을 하고 드디어 신세계백화점까지 오픈을 했네요.

내심 궁금하긴 했지만 방문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대구 갈일이 있어서 신세계백화점도 한번 방문을 해봤습니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백화점을 바라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입이 쩍~ 벌어질만한 규모입니다.

최대규모 백화점은 부산에 있는 센텀시티인데 전체규모로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더 크더군요.

전체크기는 더 크나 버스터미널등등이 포함되다 보니 영업면적으로는 국내2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 연면적 (전체면적)

대구신세계 (33만8천㎡) > 센텀시티 (29만3천㎡)

■ 영업면적 (매장면적)

센텀시티(12만8천㎡) > 대구신세계 (10만3천0㎡)

크기로는 제일 크다 보니 투입 된 자금도 어마어마한 1조원(기사에 따라 8800억원이라고 하는 기사도 있네요)이 투입 되었다고 합니다. 센텀시티가 6000억원 정도(시간이 흘러 물가인상은 감안해야 겠죠.)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A부지(백화점본건물)와 B부지(파미에타운)로 나눠져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긴 다리로(높이20m, 길이 180m) 이어져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별 느낌이 없을수 있는데 실물로 보면 상당히 웅장하고 긴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에 볼꺼리라면 볼꺼리라 할수 있겠네요.

아직은 오픈빨인지? 아님 명절연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어머어마 하게 많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마치 놀이기구 기다리듯이 줄을 서서 타야 되는 진풍경이 펼쳐 집니다.

식당들도 저녁 5시에 갔는데도 최소30분 정도 줄서는 것이 기본 대기시간이더군요. 그 많은 음식점 중에서 여유 있는 식당은 단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ㅎㅎㅎ

내부를 봐도 규모가 어마 어마 합니다. 

서울에서 좀 크기가 있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잠실 롯데타워쇼핑몰 하고 비교를 해도 상당히 웅장한 규모입니다.

단일층의 면적이 최대 5000평으로 국내 최대 크기라고 하네요.  한층에서 쭉 바라보면 그 크기가 확실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쇼핑중 발견한 레이싱 장비입니다.

레이싱 장비중 끝판왕인 파나텍이 딱~~~ 있더군요. 

저정도면 시트빼고 가격만 200만원대 정도 나오는 장비입니다.

근데 좀 생뚱맞게도 옷가게들 모여있는 통로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듯이 화면을 보면 딱히 레이싱 게임을 셋팅해 놓은것 같지도 않고, 관련해서 설명해주는 직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저장비를 왜 갖다 놨는지 알수는 없더군요. 옆에 직원이라도 있으면 무슨 용도인지 물어나 볼텐데 물어볼 직원도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호기심을 가지고 기웃기웃 했지만 직원분이 나타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저도 파나텍을 보유하고 있으니 언제 기회가 되면 파나텍 후기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으로는 찍지 못했지만 아쿠아리움(연면적 5,280㎡), 테마파크 '주라지'(연면적 7,260㎡), 트램폴린 파크 '바운스'(1,650㎡), 6개관으로 이루어진 메가박스, 서점 '반디앤루니스', 문화홀, 갤러리 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당가를 살펴보니 식당들 규모도 어머어마 합니다. 

식당 선정도 꽤나 공들여서 구성한 느낌입니다.

토끼정, 빌라 드 스파이시, 크리스탈 제이드, P.F.Chang`s, 편대장 영화식당, 콘타이 등등 다 언급하기는 힘들정도로 식당은 많더군요.

그렇게 식당이 많지만 엄청 기다려야 된다는 것~~ 

암튼 대구신세계백화점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백화점에 넣을수 있는 것은 다 집어 넣었구나 이런 느낌입니다. 백화점이라는 표현보다는 쇼핑몰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죠.

현재 대구신세계가 위치한 곳이 동대구역에 버스터미널 까지 있는 교통에 요충지이긴 하나 사실 대구 중심가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위치입니다.

롯데, 현대, 대구백화점들은 대구에 중심가 동성로 주변에 몰려 있는 반면 신세계는 확실히 동떨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위치적 약점과 최근 신세계가 추구하는 초대형화가 접목된 전력에 결과물이 아닌가 합니다.

중심가와는 떨어져 있다는 약점을 한곳에서 모두 해결 하도록 해서 고객을 유인한다는 전략이겠죠.

그리고 동대구역이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가깝게는 구미,포항,울산을 멀게는 대전, 부산 고객까지 끌어들이려는 것 같습니다.

올해 대구신세계 매출 목표가 6,000억대 라고 하는데요.  이정도 규모면 전국 백화점 지점 전체중 10위권에 근접한 매출 입니다.

아마도 10위권 진입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하네요.  현재 10위권 안에서 지방 백화점 지점은 센텀시티, 롯데 부산점 2개가 유일합니다.

앞으로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어떤 기록을 써내려 갈지 주목 되네요.